영재 상담 영역

영재상담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상담은 크게는 완벽주의, 스트레스, 과흥분성, 미성취 영재, 진로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완벽주의

많은 학자들은 높은 능력을 가진 영재들 간에 빈번히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발견된다고 하였으며 학문적 진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서는 완벽주의에 의해 높은 능력있는 아동들의 15-20%는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영재의 완벽주의는 자신이 질적으로 우수해야 한다는 인식과 칭찬이 주는 정적 강화 및 사회학습의 결과에서 비롯됩니다.

긍정적 완벽주의는 성취를 향한 동기, 힘과 에너지를 공급해 주기도 하며 많은 노력과 성취의 동기가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부적절한 완벽주의는 개인이 능력 이상의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모하도록 이끌어 궁극적으로 실패감을 갖도록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합니다.

“나는 완벽해야 해”, “나는 뭐든지 잘해야 해”, “나는 1등을 위해 태어났다”와 같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자기만족감을 사장시키고 자기패배감을 깊게 할 것이며 과도한 자기비판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울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 스트레스

영재 아동들이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가 일반적인 아동들과는 다른지에 대한 문제에 대한 파악은 영재아의 건강한 사회정서적 특성을 발달에 도움을 주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영재아동들은 영재성으로 인해 또래와는 다른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스트레스를 자각하고 다룰 수 있는 대처방안이 개발되고 학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속화된 인지적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며 스트레스를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영재의 주요 특성 중의 하나를 비동시성(asynchrony)을 들 수 있습니다. 비동시성이란 지적,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정서적 발달 사이의 불일치를 말합니다. 영재의 비대칭적 발달과 독특한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 영재 아동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즉, 정서적 성숙이 지적 수준에 못 미치나 부모나 교사들과 주변사람들은 영재 아동을 그들이 보여주는 지적수준 만큼 성숙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사회적 행동과 정서적 반응을 보일 시 이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제지를 가하거나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기를 행동을 바라는 즉, ‘아이를 어른으로 착각’하는 태도를 취하여 영재아들에게 더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동시성은 아동의 정서적 안정감을 쉽게 깨뜨린다.


3. 과흥분성(overexcitability)

Dabrowski는 창의적 영재들이 갈등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일반인보다 더 강한 내적갈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열등감, 부적절감, 수치감과 죄책감 등의 신경증적 증상을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기존의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증세로 해석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부적응된 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과흥분성은 신경의 고조된 민감성으로 인해 감각자극을 생리적으로 더 강하게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Mendaglio & Tillier, 2006). Dabrowski는 과흥분성을 더 상위의 성격발달의 기초가 되는 잠재성으로 보았고, 영재아들은 과흥분성을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과흥분성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이 자극을 더 민감하게 경험하게 되고 세상을 더 풍부하고 더 복잡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흥분성은 심체적 과흥분성, 감각적 과흥분성, 상상적 과흥분성, 지적 과흥분성과 정서적 과흥분성의 다섯 영역으로 나뉘며, 이 영역에서 영재는 자극을 강렬하게 경험하고 반응하게 됩니다.

▘ 심체적 과흥분성:
개인의 신체활동, 움직임, 그리고 충동적 행동을 일으키는 에너지 수준을 말한다. 이는 과도한 에너지와 강렬한 신체적 활동의 추구, 빠른 말, 활동에 대한 압력, 충동성, 그리고 차분하게 앉아 있지 못하는 것과 강한 경쟁심으로 표현된다.

▘ 감각적 과흥분성:
개인의 풍부한 감각적 경험과 맛과 접촉과 같은 감각을 통한 지각 수준을 말한다. 이는 소리, 심상, 냄새, 접촉 그리고 맛에 대해 극단적인 민감성을 갖는 것으로 표현된다.

▘ 상상적 과흥분성:
환상과 꿈, 극적인 것, 발명, 활발한 연상, 특이한 것을 선호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심상과 인상, 독창성, 생생함과 생동감 있는 시각화, 언어를 사용할 때 심상과 은유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 지적 과흥분성:
지식에 대한 추구 진실에 대한 탐구를 말한다. 이는 특별한 호기심, 탐구적 질문 지식과 분석에 대한 강한 욕망, 이론적 문제에 대한 몰두로 표현되게 된다.

▘ 정서적 과흥분성:
이는 종종 복잡하게 혼합되어 매우 강력하고, 강한 정서적인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강한 정서적적 과흥분성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쉽게 알아 챌 수 있다.


4. 미성취 영재

영재의 능력과 성취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때 이를 미성취 영재라고 합니다.

Gowan은(1955) 미성취 영재아를 우리 사회에 있어서의 가장 큰 사회적 낭비중의 하나라 하였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영재아의 반은 검증된 능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Richert, 1991). 고등학교 중퇴에 관한 연구는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의 10-20%가 검증된 영재아 범위에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Lajoie & Shore, 1981; Nyquist, 1973) 영재아의 미성취는 대학교 시절에 다시 두드러지게 나타나 고등학교 졸업자의 상위 5% 중 40%는 대학교를 마치지 못한다(DeLeon, 1989)고 합니다. 영재아의 20%정도가 미성취 영재아 라고 추정하기도하며(Frey, 2002), Seeley(1993)은 전국적으로 확인된 영재아의 15%에서 40%가 학교에서 실패할 위험에 놓여있거나 심각한 미성취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Baker, 1998 재인용).

Shaw & Grubb(1956)는 미성취의 현상이 초등학교 때부터 나타나며 늦어도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나타난다고 하였다. 결정적으로 미성취 양상이 드러나는 시점은 다르나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있어 초등학교를 거치면서 사춘기 동안에 두드러지게 미성취 현상이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볼 때 영재아의 미성취율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높고 사춘기와 미성취와 많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재아의 미성취 문제는 상담적 개입이 필요한 주요 영역입니다.


5. 진로

영재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겪는 어려움은 다음의 사항에 기인합니다.

첫째로, 영재아들은 많은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다재다능함(multipotentiality)으로 인해 하나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다재다능한 학생들은 그들의 사회정서적인 특성중의 하나인 완벽주의로 인해 완벽하고 더 이상적인 직업을 그들이 찾기 때문에 진로선택에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한다.

둘째로, 부모나 타인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진로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어려서부터 주변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자신의 욕구에 따른 선택을 하지 못한 영재아들인 경우에 자신의 진로결정에 있어 자신의 욕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욕구와 주변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하는 욕구간의 갈등으로 진로 미결정자나 진로 선택에 있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출처: 영재상담의 실제(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 관리자 연수 자료집. 김영아, 2009년)